사회사업의 개념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또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회복지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하는 일이 아닐까...
물론 우리에겐 그럴 시간도 없다
수많은 과목을 학습하면서 사회복지 또는 사회사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은 고작 몇 페이지에 불과하며
남들의 정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회사업 뿐만 아니라 사회사업을 하고자 하는 나의 방향성을 명확히하고 향후의 지속적인 동기부여에도 중요하다.
공부를 하면서도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현장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
현장에서는; 그것이 어느 분야이든지 전방이든 후방이든지를 막론하고 시간이 부족하다
책상위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업무와 정신없는 스케줄은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방해한다
그것은 얼마나 소통을 중요시하고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는 조직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일을 '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보다 '어떻게'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야말로 '일을 잘하기 위한 사회사업'이 되어버린다
사회사업가는 머리와 가슴속에 확실히 새겨두어야 할 개념이 필요하다
복지요결은 한덕연 선생님과 자연주의 사회사업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사업을 정의했는지 잘 나타나있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고 모델링해 자신의 분야와 자신의 지향점에 맞도록 수정하는일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복지요결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사업의 개념에 동의하며 이를 지지한다
<복지요결 본문>
사회사업의 개념
사회사업이 무엇입니까?
합의된 정의가 없습니다. 사람 나름입니다.
합의할 수도 없습니다. 누가 언제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통해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사회사업 전체를 포괄하여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사업은 천의 얼굴을 지녔습니다. 각인각색입니다. 사안과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사회에 따라 다르고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사업을 포괄하여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누가 어떻게 정의하든 그것은 그 때 그 사람이 그 자리 그 수준에서 바라본 단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른 일과 구별되게 정의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저마다 그 직업으로써 타인의 필요를 채우며 사회를 지탱합니다. 사회사업 외의 다른 일로도 사람을 도우며 사회복지에 기여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사업을 다른 직업과 구별되게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사회사업만이 그렇다 할 특성보다, 사회사업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속성으로써, 사회사업다움을 밝힐 뿐입니다.
사회사업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인생과 세상에 대하여 깨닫는 만큼 사회사업에 대하여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사업가의 길은 수도자의 길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의 행복이나 이상사회를 추구하는 일로 본다면 사회사업은 참으로 「불가지 불가해」입니다. 인간의 행복이 무엇이며 이상향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야 할 곳을 모르는데 어찌 그 길을 알겠습니까?
사회사업이 무엇입니까?
정의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본디 정답이 없는데, 누가 선뜻 대답하겠습니까?
사회사업이 무엇입니까?
누가 어떻게 정의하든 그것이 곧 사회사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만 사회사업이라 할 수도 없고 다른 것은 사회사업이 아니라 할 수도 없습니다.
저마다 특정 목적·상황·관점에서 조작적으로 정의할 뿐입니다. 어떤 개념도 온전하지 못합니다. 그마저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길이 없고 다만 의견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개념을 정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념은 원리요 실천은 응용입니다. 개념이 본체이고 실천은 그에 따른 작용입니다. 개념이 근본이고 실천은 말단입니다.
원리가 없으면 응용할 수 없고, 본체가 없으면 작용도 없으며, 근본이 없으면 말단이 설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개념도 없이 실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몇 가지 관점에서 제 견해를 논술하고, 종합 정리하여, 이로써 사회사업 핵심 개념을 정의하겠습니다.
1. 일반적 개념
사회사업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사회사업을 이렇게 봅니다. 사회사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렇게 설명해도 좋겠습니다.
누가 어려운 사람입니까?
어려운 사람이라 하면 대체로 사회 약자, 가난한 사람, 불우한 사람, 힘없는 사람, 소외 계층, 취약 계층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어려운 사람을 따로 밝히지 않더라도 「어려운 사람 돕는 일」이라 함이 일반적 개념으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만 어려운 사람을 돕습니까?
아닙니다. 다른 직업으로도 어려운 사람을 돕습니다. 세상의 직업이라는 것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욕구나 필요를 채워 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직업입니다. 그런 재화나 품을 제공하는 것이 직업입니다. 직업이라는 것이 본디 이와 같이 남을 살림으로써 내가 살고 남을 살리면서 내가 사는 살림살이입니다. 이러한 직업들이 있기에 어려운 사람들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운 사람 돕는 일을 주업으로 하는 분 중에도 사회복지사 아닌 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보면 사회복지사만 사회사업한다 할 수 없겠습니다.
2. 문자적 개념
사업은 사업인데 「사회」사업입니다. 수식어 「사회」가 사회사업의 개념을 규정합니다. social이 social work의 개념을 한정합니다.
「사회」가 사회사업을 푸는 열쇠입니다. 여기에 사회사업의 문자적 개념 그 핵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단과 목표입니다. 즉 사회사업은 사회로써 하는 사업, 사회를 위한 사업이라는 말입니다.
① 사회로써 하는사업
사회사업은 사람을 돕되 사회로써 즉 사회적으로 돕는 일입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살려서 돕는 사회적 지원 social work입니다. 예산·시설·기술로써 직접 돕는 물적 지원, 물리적 지원, 기술적 지원도 하지만 핵심은 아닙니다. 사회사업의 핵심은 사회로써 돕는 사회적 지원입니다.
② 사회를 위한사업
사회사업은 사람을 돕되 그 사람들이 살 만한 사회 - 사회를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약자가 살 만한 사회, 약자와 공생하는 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는 사회, 사회를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요컨대 사회사업은 사람을 돕되 「사회」로써 돕고, 그 사람들이 살 만한 사회, 함께 살 만한 「사회」를 도모하는 일입니다.
3. 생태적 개념
생태 관점에서 문제란, 체계와 체계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 또는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문제 해결이란, 체계 간 관계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노력입니다.
당사자에게 개입할 때도 있고 환경에 개입할 때도 있지만, 사회사업은 궁극적으로 당사자와 환경 사이의 관계 및 상호작용을 개선하려 한다는 것, 이것이 심리학이나 사회학 쪽의 접근과 다른 점이라고 합니다.
생태 관점의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환경사이의 상호적응 즉 「공생적 관계와 소통」을 도모하는 일입니다.
당사자와 환경이 서로 어울리게|공생케 하는 일입니다. 당사자를 도와 환경에 대하여 탄력성을 갖추게 하고, 환경에 개입하여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4. 직업적 개념
사회사업은 사회사업 정신과 지식으로 사람을 돕고 사회를 도모하는 일입니다.
전통적 사회사업 현장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른 직업도 좋습니다. 어느 곳이든 어떤 직업이든 바로 그 현장, 그 직업에 복지를 담아 낼 수 있습니다. 자기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좋아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 그 일을 통하여 사회사업할 수 있습니다.
영화·영상을 좋아한다면 비디오 숍에서 일하면 어떨까요? 비디오 숍을 사회복지사 사무소 삼아 여기에 사회사업 정신과 지식을 담아 사람을 돕고 지역사회복지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청소년 영상동아리활동은 어떻습니까? 우리 동네 사람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하는 어르신 사진·영상 동아리는 어떻습니까? 좋은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어머니 모임은 어떻습니까? 아이들에게 좋은 비디오를 추천해 주기도 하고 그 작품을 소재로 혹 이야기 나누며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없을까요? 복지 정보를 알려 주거나 도움을 주선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가정주부는 어떻습니까? 자기 집을 사회복지사 사무소로 여기고 사회사업 정신과 지식으로 봉사하고자 하면 동네의 아이들이 보이고 골목의 할머니가 보이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보이게 될 것입니다. 보고 듣는 것, 가진 것, 공간, 동네 모든 것이 사회사업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마치 미생물이 흙 속을 헤집고 다니며 생기를 소통시키듯 그렇게 지역사회 사람 사이 두루 다니며 살피고 주선하고 거드는 아주머니 한 분만 계셔도 그 동네 그 마을은 정붙이고 살 만할 곳일 것입니다.
이렇게 어느 곳이든 그곳을 사회복지사 사무소로 여기고 사회사업 정신과 지식으로 봉사한다면 그런 사회사업, 얼마나 넉넉하고 재미있겠습니까?
사회복지를 전공하고서 전통적 사회사업 현장에 취업하지 않으면 전공을 저버리는 것 같고 외도하는 것 같고 동료들 보기 미안하고, 그렇게 위축되기 쉬운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세상 모든 삶의 영역으로 복지의 지평을 넓힌다, 사회 자체를 복지 생태로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서도 당당하게 사회사업하는 사회사업가가 많아져야 합니다.
이는 결코 외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공을 떠나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곳이든 사회사업 정신과 지식으로 봉사한다면 그곳이 바로 사회사업 현장입니다.
사회사업 정신과 지식으로 사람을 돕고 사회를 도모하는 일, 그 일이 바로 사회사업입니다.
5. 종합
① 일반적 개념 :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입니다.
② 문자적 개념 : 사람을 돕되 「사회」로써 돕고, 그 사람들이 살 만한 사회, 함께 살 만한 「사회」를 도모하는 일입니다.
③ 생태적 개념 : 당사자와 환경사이의 상호적응 즉 「공생적 관계와 소통」을 돕는 일입니다.
핵심은 사람과 사회, 그리고 복지와 공생입니다.
이로써 정의하는 바 사회사업은 요컨대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게 돕는 일이요 또한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출처정보>
전문 다운로드하기 복 지요결 : 2010. 6. 26 사회사업 원론 + 잡편 6. 7
개정일 : 2010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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