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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오기전 사회복지가 뭔지 몰랐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그런일 하면 배고프다며 사회복지학과에 가고싶어하는 친구를 만류한 적도 있다.
그런데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재미있는 일이다.

고3때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여름까지 멀쩡하시던 아버지가 가을무렵 신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다.
암이 온몸에 퍼져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만 같았다.
세상에 더이상 믿을 게 없는데...

그 무렵 하나님께서 신앙을 선물로 주셨다.
그 선물이 없었더라면 살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여렸을때부터 줄곧 할머니와 아버지와 나 이렇게 세 식구가 같이 살았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아버지랑 둘이서 산 것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것은 정말 악몽같은 일이었다.

대학에 갈 이유가 사라졌다.
공부할 이유도 사라졌다.
그 동안은 아버지와 잘 살기 위해 효도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출세도 하고 싶었는데,
이유가 사라졌으니 ...
아버지께 대학에 안간다고 하니,
우셨다.
건강하셨으면 맞았을 텐데...
대학 가라 명호야... 힘없이 한마디 하셨다.

2002년 겨울 어느날인가 병원 복도에서 하루종일 생각한 끝에 사회복지학과가 떠올랐다.
아빠, 나 사회복지학과에 갈래.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면서 살래요.

그 말을 들으시고 며칠후 눈을 감으셨다.

다른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사회복지에 비전이 있어서
꼭 하고 싶어서 대학도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대학에 갈 이유가 없어서였다.
그 당시에는 살아간다는게 너무 자신이 없었다.
남들이 더 어렵게 사는 것을 보면 힘을 얻어 잘 살수 있겠지.
그런것이었다.

지금나는,
사회복지. 잘 해보고 싶다.
이것저것 아는 듯이 이야기 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아는 것 처럼 보여도 나는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게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회복지를 선택하고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고,
품고싶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즐겁게 일하고 싶은 것.
이런 모든것들이 합하여 비전을 만들어 냈다.
아니 이 모든것들을 합하여 선을 이루어주셨다.

나는 아직 사회사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하고싶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지구를 나도 사랑하고 싶고.
하나님처럼 세계를 마음속에 품고싶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꾸고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리고 믿는다.
내가 사회복지를 택했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가 나를 택한 것이다.
내가 우연히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기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보낸것이다.

나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기 위해 그리고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 사회사업가가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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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ives Kim

사람 사회 인권 평화 2010 지구촌 사회사업가 김명호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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