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어 중 몽골어에서 전래된 단어가 외래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500단어 정도입니다.
산에 올라 소리치는 '야호’는 몽골어의 '가느냐’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오늘날 울란바토르에서 택시기사에게 '야호’하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인두, 송골매, 올가미, 바른쪽, 조랑말 등이 몽골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몽골인들은 말을 '멀’, 조랑말을 '조르멀’, 얼룩말은 '알락머르’라고 부릅니다.
또, 몽골어로 토끼는 '톨라이’, 눈은 '누트’, 망치는 '만치’ 등으로 발음됩니다.
문화면에서도 비슷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의 두루마기와 닮은 겉옷 '델’은 지금도 고비사막 등의 유목민이 입고 있습니다.
음식 중 '미스가라’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미숫가루와 흡사합니다.
콩가루떡에 버터와 우유를 조금씩 넣어 개어먹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유사한 '훈촐로’ 등에서는 몽골의 축소판이
제주도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
우리의 서낭당과 비슷한 '오보’는 몽골의 곳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실뜨기, 공기놀이, 굴렁쇠 굴리기, 씨름, 몽골 여인들이 즐겨 쓰는 머리수건,
음식 먹기 전에 귀신에게 먼저 바치는 의례인 고수레, 신방 엿보기와 신랑 다루기,
활쏘기, 말타기 등 한.몽 간 문화적 유사성은 적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만든 한문글자(국조자)로 '사돈'은 본디 '몽골말'인데
소리를 따 '사돈(査頓)'이라 쓴 것이 그대로 굳어진 것입니다.
몽골말로 "안녕하십니까?"를 "싸인 바이 노"라고 합니다. '싸인'은 '좋은','잘'이라는 뜻이고,
'바인'은 '있다'라는 뜻이고,'노'는 의문형 어미입니다.
잘 있었느냐는 뜻으로 우리말의 안녕하십니까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몽골말로 '오늘'은 '어너드르','어제'는 '어치그드르','내일'을 의미하는 '마르가시'는
우리말의 '모레'와 유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단어가 우리말과 비슷한데, '접미사'도 같습니다.
"집에서 학교로 간다"의 몽골어는 "겔에스 소르골로 야호"로서 "에서"와 "로"라는 접미사가 같습니다.
급한 경우에 우리말은 그대로 쓰면 뜻이 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 나한테 얘기해"라는 말은 몽골어로 "자나다테 예리"로서 거의 비슷합니다.

